한국인의밥상 충남 청양 정산면 청국장 고추장 파는곳 택배 문의
한국인의 밥상 739회 “추울 땐 이 맛이지!” 겨울을 녹이는 얼큰한 위로. 손맛, 장맛으로 빚어낸 맵싸하고 얼큰한 한 상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청국장 고추장 파는곳 택배 문의
손맛과 장맛으로 완성한 매콤한 위로의 밥상
청양고추의 고장,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에서 만난 전통의 맛
충청남도 청양군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단연 청양고추입니다. ‘맵다’는 말로는 다 담아내지 못하는 청양의 매운맛은 자극이 아니라 생활이고, 취향이 아니라 삶의 방식에 가깝습니다. 고된 하루 끝에 얼큰한 국물 한 숟가락으로 몸과 마음을 달래던 이곳 사람들에게 매운맛은 오래전부터 가장 든든한 위로였습니다.
청양군 정산면의 한적한 마을, 가마솥에서 피어오르는 구수한 냄새가 집 안 가득 번지는 김인애 씨(47)의 집은 그런 청양의 식문화를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여전히 옛 방식 그대로 메주콩을 삶아 장을 담급니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만 가능한 이 과정은 ‘손맛’과 ‘장맛’이 무엇인지를 묵묵히 증명합니다.
가마솥에서 시작되는 전통 장의 시간
김인애 씨는 매년 늦가을이면 아버지를 위해 청국장과 고추장을 담급니다. 가마솥에 메주콩을 넣고 무려 10시간 동안 푹 삶는 일은 쉽지 않지만, 이 과정이 있어야 깊고 구수한 맛이 살아납니다. 잘 삶아진 콩은 아랫목 이불 속에서 따뜻하게 묵혀지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발효된 콩은 청국장이 됩니다.
이 청국장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김인애 씨 집만의 특별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완성된 청국장을 곱게 말려 가루로 만든 뒤 청양고추 고춧가루와 섞어 고추장을 담급니다. 일반 메줏가루가 들어간 고추장은 오랜 숙성을 거쳐야 먹을 수 있지만, 이미 발효가 끝난 청국장 고추장은 담그자마자 먹을 수 있고 감칠맛 또한 월등합니다.
이 고추장은 매운맛 속에 구수함이 겹겹이 쌓여 있어, 청양고추 특유의 강렬함을 부드럽게 감싸 안씁니다. 바로 이 맛이 청양 사람들의 밥상을 지켜온 힘입니다.
겨울을 견디게 하는 얼큰한 집밥의 기억
해마다 정성껏 담가 장독대에 묵혀둔 장들은 추운 겨울이 되면 진가를 발휘합니다. 구기자 뿌리에 청국장을 풀어 삶아낸 수육은 잡내 없이 깊은 풍미를 자랑하고, 매콤한 청양고추와 알싸한 달래, 달콤한 구기자청을 더한 청양고추달래장은 밥도둑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특히 온 가족이 둘러앉아 호호 불어가며 먹던 고추장짜글이는 청양의 겨울을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얼큰한 국물에 장맛이 진하게 배어 있어 한 숟갈만 떠도 속이 풀리고, 자연스레 웃음과 대화가 오갑니다. 이 밥상에는 화려한 기술보다 시간과 기억, 그리고 가족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청양 전통 장의 가치를 지키는 곳, 칠갑산우리콩청국장
이런 청양의 장맛을 지금도 직접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칠갑산우리콩청국장>입니다. 지역에서 재배한 콩과 전통 방식으로 빚은 장을 고집하는 이곳은 청양군을 찾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로컬 맛집입니다. 청양고추의 매운맛과 구수한 청국장의 조화는 이곳에서 가장 솔직하게 드러납니다.
청양군 여행에서 만나는 진짜 ‘한 상’
청양군 정산면의 밥상은 관광용으로 꾸며진 음식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 반복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완성된 삶의 맛입니다. 손맛과 장맛으로 빚어낸 이 얼큰한 한 상은,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도 분명한 위로가 됩니다.
청양을 여행한다면 화려한 명소보다 먼저, 이런 밥상 앞에 앉아보길 권합니다. 한 숟가락 뜨는 순간, 왜 이곳 사람들이 매운맛으로 하루를 견뎌왔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