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경북 봉화 두동마을 두부 밥상 향토음식점 위치

동네 한 바퀴 제353화 힘차게 잘린다 - 경상북도 봉화군. 두메산골에서 겨울을 나는 법 건강한 두부 밥상. 봉화 향토음식점 위치 어디?

두메산골에서 겨울을 나는 법, 봉화 두동마을의 건강한 두부 밥상

경북 봉화 맛집에서 만나는 산골의 겨울 밥상 이야기



경북 봉화군 봉성면, 세종실록지리지에 ‘봉화의 진산’이라 기록된 문수산 자락 끝자락에는 더 이상 나아갈 곳 없이 산으로 막힌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막을 두(杜) 자를 써서 이름 붙은 두동마을. 태백산 남쪽 끝, 깊은 산골에 자리한 이곳은 예부터 겨울이 길고 혹독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의 발길보다 바람과 눈이 먼저 닿는 두메산골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겨울을 견뎌왔을까. 그 답은 바로 두부 밥상에 있습니다.







단백질이 귀했던 산골, 콩은 생명줄이었다



지금처럼 고기나 해산물을 쉽게 구할 수 없던 시절, 두메산골에서 콩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생명줄 같은 존재였습니다. 직접 농사지은 백태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콩국과 콩가루를 활용해 겨울 내내 영양을 채웠습니다. 봉화 두동마을 사람들에게 두부는 사계절을 버티게 한 지혜였고, 겨울을 나는 가장 든든한 힘이었습니다.


찬 기운이 산골에 내려앉기 시작하면 가마솥에 불을 지피고, 콩을 불리고 갈아 두부를 만드는 일이 자연스럽게 시작됐습니다. 그 손맛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이재남 씨입니다.







1년에 제사만 열네 번, 몸으로 익힌 산골 손맛



종손 집안에 시집와 1년에 제사만 열네 번. 수십 년을 부엌에서 보내며 익힌 손맛은 이제 이 집 밥상의 뿌리가 됐습니다. 레시피를 적어둔 적도, 누군가에게 배운 적도 없지만, 손이 먼저 알고 몸이 기억하는 맛.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 두부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씹을수록 깊은 맛이 납니다.



두부 하나에도 시간을 아끼지 않는 이재남 씨의 음식에는 산골 사람들의 삶과 계절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뒤늦게 철든 남편, 함께 차리는 산골 밥상



그 곁에는 아내의 고단함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이제는 든든한 일꾼을 자처하는 남편 심상준 씨가 있습니다. 집안일에 농사일, 식당일까지 도맡아 온 아내를 보며 이제는 묵묵히 곁을 지키는 중입니다. 



두 사람의 호흡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된 밥상처럼 편안합니다. 43년 세월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부부의 정은 음식 하나하나에 스며 있습니다.







냉이시래기국부터 두부전골까지, 추위를 이겨내는 음식들



이 집 밥상에는 산골 겨울을 이겨내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콩가루를 더한 냉이시래기국은 구수하면서도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직접 만든 두부가 듬뿍 들어간 두부전골은 단백질과 영양을 한 번에 채워줍니다. 들기름 향이 고소하게 퍼지는 두부부침은 소박하지만 가장 산골다운 맛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삼삼한 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들은 먹을수록 몸이 편안해집니다. 화려한 양념 대신 시간과 정성이 만들어낸 맛입니다.







봉화 숨은 맛집, 산수유길사이로



이 따뜻한 산골 밥상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산수유길사이로>입니다. 관광지 중심이 아닌, 실제 마을 안에 자리한 식당이라 더 특별합니다. 경북 봉화 맛집을 찾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으로, 두부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만족할 수 있습니다.

산수유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작은 식당이지만, 그 안에는 두메산골의 겨울과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두메산골 밥상에서 느끼는 진짜 ‘건강한 맛’



봉화 두동마을의 두부 밥상은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다. 자연에 기대어 살아온 사람들의 지혜, 긴 겨울을 견뎌낸 생활의 흔적, 그리고 오랜 세월 함께한 부부의 정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빠르고 자극적인 음식에 익숙해진 요즘, 이런 밥상은 오히려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산수유길사이로 정보




주소 : 경북 봉화군 봉성면 산수유길 202-64


영업시간 : 09:00 ~ 20:00


문의 연락처
054-673-5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