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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극한직업 894화 - 일 년 중 딱 4달만 맛볼 수 있는 겨울 맛! 과메기. 경북 포항 과메기 파는곳 택배 문의
일 년 중 딱 4달, 겨울에만 만나는 진짜 별미
포항 과메기에 담긴 시간과 사람의 이야기
찬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하면 경상북도 포항은 겨울의 얼굴을 가장 먼저 드러냅니다. 재래시장 골목마다 쌓여 있는 반건조 꽁치, 그리고 그 옆에서 분주히 손을 놀리는 상인들. 포항의 겨울을 이야기할 때 과메기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일 년 중 오직 10월부터 2월까지, 단 4개월 동안만 맛볼 수 있는 겨울 별미 과메기는 포항을 대표하는 계절 음식이자,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포항 겨울을 깨우는 맛, 과메기
겨울이 되면 포항 재래시장과 식당가는 과메기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포항 과메기는 차가운 동해 바람과 낮은 기온이 만들어낸 자연의 결과물입니다. 예전에는 청어로 만들었지만, 현재는 꽁치를 이용한 과메기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꽁치를 바닷바람에 말려 겉은 쫀득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완성합니다.
과메기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다. 포항 사람들에게 과메기는 겨울의 시작이자, 가족과 이웃이 함께 둘러앉는 계절의 상징입니다. 김에 싸서 마늘과 초장, 미역, 쪽파를 곁들이면 그 어떤 고급 요리보다도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과메기 덕장의 하루는 쉼이 없다
과메기가 불티나게 팔릴수록, 과메기를 만드는 덕장의 하루는 더욱 바빠집니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작업은 밤늦게까지 이어집니다. 과메기 한 마리가 완성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기계 없이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과정은 바로 ‘할복’입니다.
해동한 꽁치의 머리와 내장, 뼈를 제거하는 작업은 숙련된 손길이 필요합니다. 작업자 한 명이 하루에 손질해야 하는 양은 평균 5천 마리. 손을 쉴 틈도 없이 꽁치를 다루다 보면, 어느새 손끝의 감각이 무뎌질 정도로 차가움이 스며듭니다.
난방 없는 작업장, 얼어붙은 손으로 이어가는 작업
과메기 작업장은 난방을 할 수 없습니다.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 꽁치가 부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작업자들은 얼어붙은 손을 뜨거운 물에 잠시 녹여 가며 다시 작업대 앞으로 돌아옵니다. 겨울 바다보다 더 차가운 환경에서 이어지는 노동이지만, 과메기의 품질을 위해서는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조건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작업자들은 정해진 속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손질이 늦어지면 다음 공정에 차질이 생기고, 결국 과메기의 맛과 상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세 번의 세척, 두 번의 건조로 완성되는 과메기
할복을 마친 꽁치는 세 차례 깨끗한 물로 세척됩니다. 이후 본격적인 건조 과정에 들어갑니다. 먼저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는 1차 야외 건조, 그리고 온도와 습도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2차 실내 건조를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꽁치는 수분을 서서히 잃으며 특유의 쫀득한 식감을 갖게 됩니다.
모든 과정은 여전히 사람의 손과 눈으로 관리됩니다. 꽁치의 상태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뒤집고, 간격을 조절하는 일 역시 작업자의 몫입니다. 기계로는 흉내 낼 수 없는 섬세함이 과메기의 맛을 완성합니다.
10월부터 2월까지, 덕장에서 사는 사람들
과메기가 생산되는 계절인 10월부터 2월까지, 일부 작업자들은 아예 집을 떠나 덕장에서 생활합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작업 때문에 집으로 돌아갈 여유조차 없습니다. 그들에게 겨울은 휴식의 계절이 아니라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하지만 힘든 노동 속에서도 작업자들은 자부심을 느낍니다. 자신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과메기가 포항의 겨울을 대표하고, 전국 각지의 식탁에 오르기 때문입니다.
겨울 바다와 사람이 함께 만든 음식
포항 과메기는 단순히 말린 생선이 아닙니다. 차가운 동해의 바람, 낮은 기온, 그리고 사람의 손길과 인내가 함께 빚어낸 결과물입니다. 일 년 중 단 4개월만 허락된 시간 속에서 만들어지는 이 겨울 별미에는 수많은 노동과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올겨울, 과메기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느껴지는 깊은 맛 뒤에는 이렇게 치열한 덕장의 하루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그 맛은 더욱 진하고,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