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위대한일터 전북 부안 52년 순대국 피순대 순댓국집 식당 위치
오늘N 위대한일터 2638회 전북 부안 52년 순댓국집 순대국 피순대 식당 위치 어디?
장작불로 끓여낸 52년 진국, 부안 순댓국 맛집 할매피순대
전라북도 부안에는 하루의 시작을 아궁이 장작불로 여는 특별한 순댓국집이 있다. 무려 52년의 세월 동안 한결같은 방식으로 진한 국물을 끓여온 곳, 바로 부안 할매피순대다. 화려한 간판도, 요란한 홍보도 없지만 이 집을 한 번 찾은 사람들은 “진짜 순댓국이 뭔지 알게 된다”고 말한다.
부안 현지인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부안 순댓국 맛집, 부안 국밥집 추천으로 꼽혀온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세대를 잇는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다.
아궁이 장작불에서 시작되는 하루, 깊이가 다른 순댓국
할매피순대의 하루는 새벽부터 살아난다. 장작을 쌓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순간, 진국을 향한 준비가 시작된다. 이 집의 순댓국은 돼지 사골을 전날부터 장작불에 푹 고아내는 방식을 고수한다. 빠르게 끓여내는 가스불 국물과는 차원이 다른 깊고 묵직한 맛이 특징이다.
사골은 불 조절이 까다로운 장작불에서 오랜 시간 천천히 우러나며 잡내 없이 깔끔한 국물로 완성된다. 인공 조미료에 기대지 않고도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진한 풍미는, 오직 시간과 정성으로만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다.
직접 만드는 피순대, 재료부터 다른 부안 순댓국집
이 집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순대마저 직접 만든다는 점이다.
할매피순대에서는 막창을 소금으로 여러 번 빡빡 씻어내 불순물을 제거하고, 견과류와 채소를 잘게 다진 속에 신선한 선지를 더해 피순대를 만든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선지 특유의 텁텁함 없이 담백한 맛이 살아 있다. 시중에서 흔히 만나는 공장식 순대와는 확연히 다른 식감과 풍미 덕분에 “피순대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단골들이 꼭 찾는 메뉴, 돼지내장국밥 ‘암뽕’
할매피순대의 숨은 인기 메뉴는 단연 돼지내장국밥이다. 특히 돼지 특수부위인 일명 ‘암뽕’을 사용하는 것이 이 집만의 자랑이다. 암뽕은 손질이 까다로운 부위지만, 제대로 손질하면 잡내 없이 담백한 맛을 낸다.
이곳에서는 암뽕을 충분히 씻고 데쳐 불순물을 걷어낸 뒤, 뜨거운 사골 국물에 다시 데워낸다. 그 결과 내장은 부드럽고 국물은 깔끔하다.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 있어 아침 해장으로도, 든든한 한 끼로도 손색이 없다.
아버지와 아들이 이어온 2대째 순댓국집 이야기
할매피순대에는 음식만큼이나 깊은 이야기가 있다.
현재 가게를 운영 중인 채영석 씨(50)는 과거 더 나은 삶을 꿈꾸며 건설업에 뛰어들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으며 5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아들을 지켜본 아버지 채규열 씨(80)가 먼저 손을 내밀었고, 그렇게 8년 전부터 부자가 함께 식당을 꾸려가기 시작했다.
고지식할 만큼 원칙을 중시하는 아버지의 가르침 아래, 아들은 장작불 다루는 법부터 재료 손질, 국물 맛까지 하나하나 배워갔다. 그리고 3년 전, 식당을 온전히 물려받았다.
“주인이 바뀌면 맛도 바뀐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채영석 씨는 식당을 물려받으며 한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바로 “주인이 바뀌면 맛도 바뀐다”는 말을 듣지 않는 것. 그래서 그는 아버지 때부터 이어온 방식과 맛을 단 하나도 바꾸지 않았다. 장작불, 사골 고는 시간, 순대 만드는 과정까지 모두 그대로 지켜오고 있다.
그 노력 덕분일까. 요즘은 젊은 손님부터 오랜 단골까지 다시 찾아오는 발길이 눈에 띄게 늘었다. 변하지 않는 맛이 주는 신뢰가 자연스럽게 쌓여가고 있는 셈이다.
부안에서 꼭 가봐야 할 순댓국 맛집, 할매피순대
빠르게 변하는 외식 트렌드 속에서도 52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맛을 지켜온 곳은 흔치 않다. 할매피순대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당이 아니라, 시간과 정성,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다.
부안을 여행 중이거나, 진짜 순댓국의 맛을 찾고 있다면 이곳은 꼭 한 번 들러볼 가치가 있다. 장작불에서 우러난 진국 한 그릇이 왜 사람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드는지, 직접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