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옥천 밥 주는 미용실 위치 할매들의 사랑방
동네 한 바퀴 357화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 꽃보다 할매들의 사랑방 – 밥 주는 미용실
옥천 꽃보다 할매들의 사랑방, 밥 주는 미용실
충북 옥천 공설시장 한편, 파마약 냄새보다 밥 짓는 냄새가 더 먼저 반겨주는 특별한 미용실이 있다. 머리를 하러 들어왔다가 따뜻한 밥 한 끼까지 얻어먹고 나간다는 이곳은, 동네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이미 소문난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히 머리를 손질하는 장소를 넘어, 하루의 외로움을 달래고 마음을 나누는 쉼터로 자리 잡았다. 시장을 오가는 어르신들과 단골손님들은 이곳을 “밥 주는 미용실”, “마음까지 다듬어주는 곳”이라 부르며 애정을 담아 찾는다.
30여 년 세월을 품은 미용실, 인생이 깃든 공간
이 미용실을 30년 넘게 운영해 온 박숙자 사장님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공간이다. 방 한 칸 얻어 살기도 빠듯했던 시절, 남의 가게에서 심부름부터 시작해 기술을 익히고 어렵게 차린 미용실은 생계 수단이자 삶을 붙잡아 준 희망이었다.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온 시간이 쌓여 지금의 미용실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사장님은 자연스럽게 ‘나눔’이라는 가치를 선택했다. 손님들이 “배고프다”라는 말을 꺼내는 순간 그냥 지나치지 못해 밥을 짓기 시작했고, 그렇게 무료 점심 나눔이 시작됐다.
머리도 하고, 밥도 먹고, 정(情)도 나누는 곳
이곳에서는 머리를 하러 왔다가 따뜻한 국과 갓 지은 밥을 먹고 가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특별한 메뉴판도, 가격표도 없지만 정성만큼은 어느 식당보다 깊다. 제철 채소로 끓인 국, 집밥 같은 반찬, 따뜻한 밥 한 공기가 어르신들의 허기를 달래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 그 자체보다도 “누군가 나를 챙겨준다”는 마음이다. 이 작은 미용실에서 나누는 한 끼는 배뿐 아니라 마음까지 채워준다.
할머니들의 손을 대신해주는 미용실
동네 할머니들이 이고 지고 가져온 콩, 고추, 마늘을 대신 팔아주기도 하는 곳이다. 혼자서는 시장에 내놓기 어려운 농산물을 맡기면 사장님이 손님들에게 소개해 주고, 판매까지 도와준다. 단순한 미용실을 넘어 작은 중개소이자 이웃 간의 연결고리가 되는 셈이다. 이런 모습 덕분에 이곳은 자연스럽게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 되었다.
꽃보다 할매들의 진짜 사랑방
아침부터 저녁까지 미용실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머리를 하며 세상 이야기 나누고, 밥을 먹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혼자 집에 있으면 하루 종일 말 한마디 못 하고 지낼 어르신들도 이곳에 오면 사람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이 미용실은 ‘꽃보다 할매들의 사랑방’이라 불린다. 화려하진 않지만, 누구에게나 따뜻하게 열려 있는 공간이다.
관광객도 찾는 옥천의 숨은 명소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옥천을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입소문이 났다. 머리를 하지 않더라도 따뜻한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들르는 사람도 많다.
지역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은 이 미용실은 옥천 여행 중 사람 냄새 나는 풍경을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진짜 서비스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
이곳에서 가장 큰 서비스는 화려한 기술이나 고급 시설이 아니다. 사장님의 진심, 그리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다. 손님의 머리를 만지듯, 마음도 함께 어루만져주는 공간. 그래서 한 번 다녀간 사람은 자연스럽게 단골이 된다.
위치 정보
문의 연락처
043-731-2298






